2025.06.19 - [분류 전체보기] - 2025년 장마는 언제부터 언제까지? 제주·남부·중부 지역별 시작·종료 정리
2025년 장마는 언제부터 언제까지? 제주·남부·중부 지역별 시작·종료 정리
"벌써부터 내년 장마 걱정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여름휴가 계획이나 농사일정 등을 미리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장마 기간은 매우 중요한 정보입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예측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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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의 정의와 기후학적 특징
여름의 문턱을 넘어서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손님, 바로 장마입니다. 장마는 우리나라 여름철 기상 현상 중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보통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이어지는 우기를 의미합니다. 뜨거운 여름 햇살 대신 며칠이고 이어지는 비 소식에 몸과 마음이 지치기도 하지만, 장마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물을 공급해주는 고마운 존재이기도 합니다.
기상학적으로 장마는 조금 더 복잡한 과정을 통해 형성됩니다. 북쪽의 차고 습한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남쪽의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 이 두 거대한 공기 덩어리가 한반도 상공에서 만나 힘겨루기를 하면서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정체전선', 즉 장마전선입니다. 이 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비를 뿌리게 되는데, 마치 긴 뱀처럼 한반도 허리에 걸쳐 있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장마전선 주변으로는 다량의 수증기가 모여들어 비구름을 발달시키고, 이것이 장기간에 걸쳐 비를 내리게 하는 주요 원인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장마의 모습이 예전과는 사뭇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과거에는 비교적 긴 시간 동안 꾸준히 비가 내리는 형태였다면, 요즘은 장마 기간이 짧아지는 대신 특정 지역에 시간당 수십 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지는 국지성 호우 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장마가 끝난 줄 알았는데 갑자기 다시 비가 시작되는 '가을장마'나, 장마 기간임에도 비는 오지 않고 무더위만 계속되는 '마른장마' 현상도 종종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지구 온난화와 같은 기후 변화, 엘니뇨나 라니냐 같은 해수면 온도 변화, 그리고 상층 대기의 흐름인 제트기류의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따라서 매년 장마의 시기와 강수량, 그리고 그 양상이 예측하기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2025년 장마 예상 시작일 및 종료일
다가오는 2025년의 여름, 장마는 언제쯤 시작해서 언제쯤 끝날까요? 아직 정확한 예보는 기상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지만, 현재까지 발표된 기상청 및 여러 민간 기상 업체의 자료를 종합해 보면 2025년 장마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이르게 시작될 가능성 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평년보다 일찍 확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하면 장마전선을 북쪽으로 밀어 올리는 시기가 빨라지게 됩니다.
지역 | 시작 예상일 | 종료 예상일 | 예상 지속 기간 |
---|---|---|---|
제주도 | 6월 19일 | 7월 20일 | 약 32일 |
남부지방 | 6월 23일 | 7월 24일 | 약 31일 |
중부지방 | 6월 25일 | 7월 26일~30일 | 약 31일~35일 |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장마는 통상적으로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을 거쳐 중부지방으로 북상 하는 패턴을 보입니다. 2025년에도 이러한 경향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도는 6월 19일경, 남부지방은 6월 23일경, 그리고 중부지방은 6월 25일경부터 본격적인 장마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장마 종료 시점은 지역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략 7월 하순경으로 예상됩니다. 제주도는 7월 20일, 남부지방은 7월 24일, 중부지방은 7월 26일에서 30일 사이에 장마가 물러갈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에 따라 전체 장마 기간은 약 31일에서 35일 사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점은, 이러한 예상은 어디까지나 현재까지의 분석에 기반한 것이며, 실제 장마 시작일과 종료일은 ±3일에서 ±5일 정도의 오차 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장마 막바지에는 태풍의 발달 및 북상 여부에 따라 장마가 갑자기 다시 활성화되거나,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최신 기상 정보를 꾸준히 확인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역별 강수량 및 장마 기간 상세 분석
우리나라는 지형적 특성상 지역별로 장마의 양상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납니다. 2025년 역시 지역별로 강수량과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제주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장마 소식을 접하는 제주도는 그만큼 대비할 시간적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2025년 제주도의 장마는 6월 19일경 시작 되어 약 32일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간 동안 예상되는 누적 강수량은 약 450mm에서 550mm 수준입니다. 제주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한라산이라는 높은 산이 중앙에 위치한 독특한 지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름철 남쪽 해상으로부터 불어오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라산에 부딪히면서 강제 상승하여 매우 강한 비구름대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한라산 남쪽과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집중될 수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해안가 저지대의 침수 위험 입니다. 만조 시간과 호우가 겹칠 경우 바닷물 수위 상승과 함께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해안가에 거주하시거나 방문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항공기 및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여행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 남부지방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에 이어 장마전선이 북상하면 남부지방이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듭니다. 2025년 남부지방의 장마는 6월 23일경 시작 되어 약 31일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기간 동안의 예상 강수량은 400mm에서 500mm 로 전망됩니다. 남부지방은 지리산, 덕유산 등 높은 산맥이 분포하고 있어, 이들 산악 지형을 따라 강수량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장마전선이 남해안에 정체할 경우, 다량의 수증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특정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산사태나 계곡 급류 사고의 위험 이 높아지므로, 산간 지역 주민이나 등산객들은 기상 특보에 귀를 기울이고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합니다. 또한, 남부지방의 장마는 태풍의 진로에 따라 강수량 변동성이 매우 클 수 있습니다. 여름철 북상하는 태풍이 장마전선을 자극하거나 직접 영향을 줄 경우, 예상보다 훨씬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으므로 태풍 정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농경지가 많은 지역 특성상, 침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 예방에도 신경 써야 할 시기입니다.
- 중부지방 (서울, 경기, 충청권, 강원도)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이상이 밀집해 있는 중부지방의 장마는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큽니다. 2025년 중부지방의 장마는 6월 25일경 시작 되어 7월 말까지, 약 31일에서 35일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부지방은 2025년 장마 기간 동안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양은 500mm에서 600mm 에 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최근 몇 년간 중부지방, 특히 수도권에서는 장마철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해 심각한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도시의 배수 시스템이 감당하지 못해 하수도 역류, 도로 침수, 지하 주차장 및 반지하 주택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저도 몇 년 전 여름, 갑작스러운 폭우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입구가 물에 잠겨 차를 빼내느라 애를 먹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여름철 장마 미리 준비하셔서 안전한 여름 보내세요.